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또 테러가 발생해 시민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29일 현지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사처 현(Shache County)에 칼로 무장한 일단의 무리가 나타나 경찰서 및 정부청사 사무실을 공격했다. 이들 중 몇몇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시민들을 공격하고 차량들을 망가뜨렸다. 이로 인해 수십 명의 위구르족 및 한족 시민들이 칼에 찔려 죽거나 다쳤고, 차량 6대가 불에 탄 것을 포함해 모두 31대가 파손됐다.
현장에 있던 경찰들은 이들 무리 중 수십 명을 총으로 쏴 사살하며 맞대응 했다. 경찰은 초기 수사를 통해 이번 테러가 미리 계획된 것을 확인했으며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번 테러가 위구르족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과 관련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위구르족 독립세력의 테러가 늘고 있다. 올 3월에는 윈난성 성도이자 휴양도시인 쿤밍의 철도역에서 무차별 테러사건이 발생해 민간인 170여명이 죽거나 다치기도 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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