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둔산동에 조성된 주요 공원이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변모한다.
29일 대전시와 서구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사업비 4억원을 들여 둔산동 시애틀공원을 휴식과 치유 기능을 갖춘 생태공원으로 바꾼다. 비상급수시설에서 버려지는 물을 이용해 실개천과 생태연못 등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어린이 생태놀이터, 빗물공원, 곤충원 이 들어선다.
둔산신도시 개발 초기인 1988년 조성된 1만3,700여㎡ 규모의 시애틀공원은 상당부 분이 콘크리트와 블록, 타일 등으로 포장돼 여름철 복사열로 도심 기온 상승을 일으키고 폭우시에는 침수피해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전시는 현재 인라인스케이트장과 X게임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샘머리공원은 연말까지 20억원을 투입해 저류지와 습지, 도랑, 실개천 등을 갖춘 도심습지공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노랑꽃창포와 붓꽃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식재하고, 이들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산책길도 만들어진다.
시는 또 내년부터 2016년까지 40억원을 들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앞 광장 5만7,000㎡를 숲과 습지, 개울, 자연학습장 등을 갖춘 생태휴식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도 시애틀공원처럼 넓은 면적이 콘크리트와 타일, 블록 등으로 포장되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대전시 관계자는“도심 속 콘크리트 공원들이 생태공원으로 변화하면 시민들이 즐겨찾는힐링 및 휴식장소로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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