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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재단이 포항에 5000억 규모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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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재단이 포항에 5000억 규모 리조트

입력
2014.07.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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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재단 소유 부지 300만㎡에

2021년까지 호텔 골프장 워터파크 오토캠핑장 등 조성

김관용(왼쪽 4번째) 경북지사와 이강덕(2번째) 포항시장, 김목민(3번째) 덕성학원 이사장이 지난 28일 포항시청에서 복합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약정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포항시 제공
김관용(왼쪽 4번째) 경북지사와 이강덕(2번째) 포항시장, 김목민(3번째) 덕성학원 이사장이 지난 28일 포항시청에서 복합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약정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포항시 제공

덕성여대 등을 운영하는 덕성학원이 경북 포항시 재단 소유부지에 호텔과 골프장 워터파크 등을 갖춘 대규모 종합 휴양시설을 조성키로 해 주목 받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경북도, 학교법인 덕성학원과 복합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덕성학원 측은 재단 소유인 포항시 동해면 일대 300만㎡에 2021년까지 5,416억원을 들여 호텔과 골프장, 오토캠핑장, 힐링센터, 식물원, 워터파크 등을 갖춘 종합 휴양시설을 건립한다.

포항시는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전담부서를 꾸려 인허가 등의 행정 업무와 함께 조세감면특별법에 따른 각종 세제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관광단지 승인이 나면 인근 도로 개설과 단지 내 하수처리장, 전기, 통신 시설 등 기반시설 비용도 지원한다.

휴양시설 조성 예정지는 덕성학원이 1960년대 대학 재정 확보를 위해 매입한 부지로, 그 동안 이곳에서 생산한 수목을 매각해 학교재정에 보태왔다.

덕성학원 관계자는 “최근 임목사업은 수익성이 토지 가치에 비해 낮아 대학재정 기여도가 높지 않았다”며 “임야가 대부분이지만 포항시내에서 호미곶 가는 길목인데다 바다를 끼고 있어 사업성이 충분하며, 사업이 완료되면 대학 재정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덕성학원 측은 구체적인 재원조달 계획도 제시했다. 1,000억원은 현재 재단이 보유한자산을 투자하고 1,000억원을 금융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나머지 3,000억원 정도는 중국 등 해외 부동산 개발업체나 국내 대기업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포항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1조3,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함께 8,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주변에 일출 명소인 호미곶 해맞이광장과 등대박물관 등이 어우러져 국내 최고의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또 내년 초 개통되는 KTX 직결노선과 포항-울산고속도로 준공으로 교통인프라를 갖추고 우수한 해양관광문화를 바탕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 기반을 닦는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규모 휴양시설이 들어서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행정적 지원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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