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 백제유구 다수 발견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백제 주거지, 도로 유구, 통일신라 집자리, 우물 등 시대별 유구와 유물을 다수 발굴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토성 북문지 안쪽에서 발견된 백제 한성기의 수레바퀴 자국이 선명한 도로유구 2기는 몽촌토성에 계획적으로 도로가 만들어졌음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백제왕도의 구성과 도성구조를 파악할 자료가 될 전망이다.
출토유물은 백제 고배(굽다리접시)편, 단경호(짧은목단지)편, 뚜껑편 등 백제 토기편들이다. 토기 등이 출토된 백제 주거지는 통일신라 문화층 바로 아래에서 수혈유구(구덩이 모양의 집터) 상태로 확인됐다.
이밖에 통일신라시대 집자리(23기)와 우물(1기) 도로유구(1기) 등 마을 유적도 확인돼 통일신라시대 생활양상과 취락 경관을 알 수 있는 자료로 주목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한성백제박물관은 이날 전문가 현장설명회를 연데 이어 30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현장투어를 개최한다.
한편 몽촌토성 발굴조사는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이 한성기 백제왕도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몽촌토성 북문 내부 내성농장 일대 3,500㎡를 대상으로 지난 해 11월부터 진행했다.
손효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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