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되는 미군기지를 바탕으로 관광객을 연 800만명 유치하고 3만개 일자리와 5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겠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안병용(58ㆍ사진) 경기 의정부시장은 시정 최우선 과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의정부시는 주한미군 주둔지로 지난 60여 년간 지역개발을 하고 싶어도 군사시설보호법과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철벽’ 규제에 막혀 번번이 좌절했다.
하지만 주한미군공여지 571만9,008㎡가 모두 반환되는 2016년이면 상황이 달라진다. 안 시장은 이곳이 의정부의 희망과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전쟁의 상흔이 깃든 땅에 볼거리와 먹거리, 일거리를 창출하면 의정부가 경기북부의 중심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그 출발점으로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과 뽀로로 테마랜드, CRC 안보테마파크 사업을 꼽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태평양을 건너가 미국의 ㈜신세계사이먼과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을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 미국 사이먼 프로퍼티그룹과 국내 신세계그룹의 합작투자회사인 신세계사이먼은 2018년 12월까지 산곡동 일원 15만㎡ 부지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들어서면 의정부의 새로운 성장판이 생성되고 공간구조에도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라며 “공공시설 확충과 지방재정의 확대, 사회복지수준의 증대 등 연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아울러 시 발전의 큰 걸림돌인 교통문제 해결에도 힘쓸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연장과 호원 나들목(IC) 조속 개통, 동부간선도로 확장, 지하철 6호선 연장, 수서발 KTX 연장, 의정부 금정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줄을 서 있다.
그는 “2002년에 히딩크가 했던 말처럼 저도 의정부시의 발전을 위해 아직도 배가 고프다”라며 “또 한 번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앞으로 4년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명식기자 gij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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