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대표적 문화상품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사진)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품에 안긴다.
충남도는 다음달 지역을 방문하는 교황에게 전할 기념품으로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으로 결정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조선 전기 공주시 반포면 일원에서 생산됐던 계룡산 철화분청사기는 백토분장 위에 산화철 안료를 사용해 붓으로 표면에 물고기나 당초문, 추상문 등의 그림을 그린 자기로 충남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중 하나다.
교황에게 전할 도자기는 전통미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곡선미를 자랑하고 있으며 쏘가리그림이 그려져 있다. 물고기 그림은 성경에 나오는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을 연상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받침대에는 ‘계룡산 철화분청 /2014.8.15. /대한민국 충청남도지사 안희정’이라는 문구를 한글과 이탈리어로 혼용해 표기했다.
도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선물로 지역의 역사성과 고유성, 품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을 선정했다”며 “교황청대사관을 통해 바티칸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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