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K리고 내달 2일 개막
33라운드 종료 후 A-B 그룹 분리
이종호ㆍ김승대 득점왕 경쟁도 가열
2014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반환점을 돌았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치고 내달 2일부터 18라운드에 돌입하는 클래식은 33라운드 종료 후 1~6위가 포진한 그룹A와 7~12위의 그룹B로 분리된다. 이어 그룹 별로 5라운드를 더 치러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그룹A는 우승 트로피와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그룹B는 강등권 탈출을 위한 마지막 사투를 펼친다.
불안한 포항, 선두 수성할까
잘 나가던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34)가 불안하다. 무엇보다 화력이 크게 떨어졌다. 17라운드까지 4경기를 무득점으로 마쳤다. 포항은 지난 시즌 38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무득점 경기를 5차례 밖에 하지 않았다.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공격 활로를 뚫던 플레이메이커 이명주(24ㆍ알 아인)의 이적 공백이 뼈아프다.
포항이 주춤하는 사이 전북 현대(승점 32)가 사정권에 들어왔다. 전북은 최근 3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내며 2승1무로 승점 7을 추가했다. 내달 3일 경기에서 포항이 패하고, 전북이 승리할 경우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뀐다.
뉴페이스 활력소 될까
전북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비니시우스 리치(30)를 영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알 타원에서 활약했던 리치는 왼발 프리킥이 좋고, 슈팅력과 드리블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최강희(55) 전북 감독은 “드리블 능력과 중앙 침투가 좋아 상대의 밀집 수비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팀에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다양한 전술 구사가 가능해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6위로 주춤한 울산 현대(승점 24)는 후반기 반전을 위해 외국인 선수를 대폭 바꿨다. 까이끼(26)와 하피냐(27)를 내보내고 브라질 출신 따르따(25)와 반데르(27)로 채웠다. 따르따는 스피드와 드리블에서, 미드필더와 처진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반데르는 패싱력이 돋보인다.
토종 공격수 득세…득점왕은 누구
전반기 동안 토종 공격수가 득세했다. 이종호(22ㆍ전남)가 9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승대(23ㆍ포항)가 1골차로 추격 중이다. 이들은 각각 전남과 포항의 유소년 팀 출신이다. 또 이동국(35ㆍ전북)과 김신욱(26ㆍ울산)은 나란히 7골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외국인 공격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산토스(29ㆍ수원)와 카이오(27ㆍ전북), 드로겟(32ㆍ제주) 등 세 명이 5골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