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메모]염경엽 감독 “조상우 AG 승선 불발 아깝다”
“부상 공백 없이 계속 던졌더라면.”
염경엽 넥센 감독이 불펜 투수 조상우(20)를 떠올리며 한 말이다. 염 감독은 27일 인천 SK전에 앞서 “(조)상우가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공백이 있었다”며 “보여준 것이 없으니 어쩌겠나. 아깝다”라고 아쉬워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 떠오른 넥센 불펜의 핵심이다. 그러나 지난 5월11일 LG전을 마친 뒤 지하철역 계단에서 넘어져 왼 무릎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2개월 간의 공백을 딛고 8일 한화전에 복귀한 그는 4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 부상 없이 꾸준히 던졌다면 28일 발표할 아시안게임 승선을 충분히 노려볼 만 했다.
염 감독은 연신 “아깝다”를 반복하면서도 “상우는 4년 후에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매년 더 좋아질 수 있고, 4년 뒤면 톱 클래스 수준의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넥센은 조상우를 제외하고도 대표팀에 합류할 선수들이 많다. 1루수 박병호와 2루수 서건창, 유격수 강정호의 발탁이 유력하다. 3루수 김민성 또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고, 지난해 홀드왕 한현희도 태극마크를 달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소속팀 감독 입장에서는 다른 팀 다 쉴 때 선수들도 쉬면 더 좋겠지만 아시안게임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다녀온다면 선수들은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다. 부상만 안 당하면 괜찮다. 팀 창단 6년 만에 많은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김시진 전 감독님이 팀을 잘 만들어주고 좋은 선수를 많이 모았다. 이제는 좋은 선발 투수만 만들면 될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