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시작된 이래 26일까지 가자지구에서 희생된 팔레스타인인은 1,047명으로 집계됐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아침부터 12시 동안 진행된 한시 휴전 이후 국제사회의 중재 아래 이스라엘은 24시간 추가 휴전을 결정했으나 하마스는 이를 거부하고 이스라엘쪽을 향해 로켓탄 공격을 했다.
가자지구 긴급구조대의 아쉬라프 알쿠드라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숨진 팔레스타인인이 1,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는 휴전 동안 서둘러 진행한 시신 수습 작업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등에서 시신 147구를 무더기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유엔의 요청에 따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휴전을 27일 자정까지 24시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휴전 중에도 가자지구의 땅굴 제거 작업을 이어갈 것이며, 휴전 위반 행위에 대응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24시간 휴전 연장안을 거부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 탱크가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주민들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며 시신을 실은 구급차가 가자지구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인도주의적 휴전은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의 한시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휴전을 4시간 연장했으나 하마스는 이를 거부하고 26일 오후 10시께부터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지역에 대한 로켓포 공격을 재개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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