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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ㆍ하마스 12시간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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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ㆍ하마스 12시간 휴전

입력
2014.07.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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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격으로 26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가자=A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26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가자=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26일 오전부터 12시간 동안 휴전에 동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미국 등이 제안한 일주일 휴전안은 거부했다.

외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이날 오전부터 12시간 동안 중단하기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합의했다고 케리 장관을 수행하는 미국 정부 당국자가 말했다. 정전은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다. 지난 번 이집트의 휴전안을 거부했던 하마스도 정전에 동의했다. 하마스 대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인도적인 차원의 휴전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있다”며 정전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안보 내각 회의를 열고 일주일간 휴전하라는 케리 장관의 제안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중재안을 검토했으나 만장일치로 거부했다고 이스라엘 관영 방송 채널1 등이 보도했다. 케리 장관이 제안한 휴전안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27일부터 일주일간 휴전하고, 이 기간에 양측이 다른 국가들의 참석하에 가자지구의 주요 정치 경제 안보 사안에 대해 추가 협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마스는 이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26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가자지구 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프랑스 외교 소식통은 이번 휴전 논의에는 미국과 카타르, 터키, 독일, 영국 외무장관을 비롯해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까지 18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무차별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865명으로 늘었다. 이날 하루에만 팔레스타인에서는 23세 임신부를 포함해 100명 이상이 숨졌다.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이 ‘분노의 날’로 선포한 이날 라말라와 예루살렘, 나블러스, 베들레헴 등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도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베들레헴에서는 16세 소년이 시위 도중 이스라엘군이 쏜 실탄에 맞아 숨지는 등 서안지구 곳곳에서 5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현지 의료진이 전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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