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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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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사생활

입력
2014.07.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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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모스크바 근교 전용 별장에서 회의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EPA연합뉴스
지난 24일 모스크바 근교 전용 별장에서 회의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EPA연합뉴스

러시아판 ‘히틀러’라는 국제사회의 냉소를 받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생활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4일 인터넷판에서 집중 조명했다. 러시아 전ㆍ현직 관리들과 측근 등을 상대로 지난 3년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푸틴은 매일 오전 느지막하게 일어나 늦은 아침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혼자 수영을 하며 국정 운영을 구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실에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즐겨 하는 편이다. 운동으로 땀을 흘리고 나서는 종종 책을 읽을 때가 있는데 특히 좋아하는 것은 역사책이다. 밤늦게까지 일하는 것을 선호해 독서도 오전에 하는 편이다.

본격적인 국정 업무는 오후 들어 시작된다. 매일 국내외 언론 보도에 대한 브리핑을 받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푸틴은 인터넷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종이 서류나 옛 소련 때 설치된 지상통신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터넷에서 자신이 어떻게 풍자되는지는 꼭 알고 싶어해 인터넷상의 영상물을 볼 때도 있다고 한다. 푸틴은 대통령궁인 크렘린궁에 살지 않고 모스크바 외곽에 따로 거처를 마련해 살고 있다. 교통이 복잡하고 공해가 심하며 인구가 많다는 이유로 모스크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말 오후에는 때때로 공부를 하는데, 대부분이 영어를 배우는 시간이다. 푸틴의 영어 교사는 함께 노래를 부르며 어려운 영어 단어를 알려주기도 한다. 아이스하키는 푸틴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측근들과 함께 아이스하키 경기를 갖곤 한다. 이 중에는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기업인 겐나디 팀첸코와 아르카디ㆍ보리스 로텐베르크 형제 등도 포함돼 있다. 푸틴이 아이스하키 경기를 할 때면 경호원들은 푸틴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한다고 한다.

아이스하키 구성원들은 푸틴이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으로 재직하던 암울한 시절부터 함께 한 핵심 측근들이다. 이들은 푸틴을 ‘보스’라고 불렀는데 최근 몇 년 동안은 그를 ‘차르’(과거 제정 러시아의 황제)라고 부르고 있다.

푸틴은 현재 함께하는 가족이 없다. 부모는 모두 세상을 떠났고 아내와는 이혼했으며 두 딸은 외국에 산다. 푸틴은 동물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좀처럼 웃지 않지만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고 복종하지 않는 동물들을 보면 미소를 짓는다고 한다. 해외 순방 때는 러시아 요리사와 청소담당, 시중드는 사람까지 대동하고 가는 등 엄격한 보안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를 쓴 벤 유다 기자는 “푸틴이 대화하는 사람은 극소수”라며 “그는 철저히 고립된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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