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드래프트 외국인 선수 1순위로 지명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신임 사령탑 이상민(42) 감독의 첫 번째 작품은 리오 라이온스(27ㆍ206㎝)였다.
삼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라이온스를 선택했다.
파워포워드인 라이온스는 미국 프로농구(NBA) 경력은 없으나 전천후 플레이어로 일찌감치 각 구단의 주목을 받았다. 2009년 미국 미주리대를 나온 라이온스는 이스라엘, NBA 하부리그인 D-리그, 우크라이나, 터키, 러시아 리그에서 활약했다. 이 감독은 “다른 생각을 할 필요도 없었다”면서 “내ㆍ외곽이 모두 가능한 선수를 뽑고자 했는데 원하는 대로 됐다”고 만족해했다. 라이온스는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면서 “삼성이라는 팀에 대해 잘 모르지만 가장 먼저 뽑혀 매우 기쁘고 팀 우승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지명권을 행사한 김영만(42) 원주 동부 감독 역시 올 시즌 루키 감독이다. 동부는 한국농구연맹(KBL)을 경험한 데이비드 사이먼(32ㆍ204.2㎝)을 뽑았다. 사이먼은 2010~11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다. 당시 정규리그 43경기에 출전해 평균 20.2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찰스 가르시아(26ㆍ203.7㎝)를 지명했다. 파워포워드인 가르시아는 D-리그에서 주로 활약했고 최근에는 스페인, 푸에르토리코, 바레인 등지에서 뛰었다.
이밖에 부산 KT는 마커스 루이스(28ㆍ197.9㎝), KGC인삼공사는 리온 윌리엄스(28ㆍ198.3㎝)를 각각 선발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오리온스에서 활약했으며 최근 2년간 한국 무대에서 평균 15.4점, 9.4리바운드를 기록한 검증된 선수다. 이날 선발된 선수 가운데 KBL 경력자는 사이먼과 윌리엄스 외에 동부에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앤서니 리처드슨(31ㆍ201.1㎝), 전주 KCC에 2라운드로 뽑힌 드숀 심스(26ㆍ200.6㎝)등 4명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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