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과 연계해 김장 담가 주고 시설물 청소도
서울 서대문구 세검정로의 인왕산 등산로 입구에 자리한 ‘개미마을’은 서울에 몇 개 남지 않은 달동네 가운데 하나이다. 한국전쟁 직후 갈 곳이 마땅치 않았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열심히 사는 모습이 개미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림산업 해외건축 영업팀에 근무하는 박남식 대리는 지난달 18일 이른 새벽부터 이곳을 방문했다.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을 찾아 주택 보수 봉사활동을 펼치는‘행복나눔’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임직원 100여명이 함께한 이날 활동에서 대림산업은 개미마을 200여 가구 가운데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가구 6곳을 방문, 노후한 창호와 장판을 교체했다. 또한 습기가 많은 여름에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대 내부 단열작업과 곰팡이 제거와 도배 작업을 실시했다.
박 대리는 “서울에 살고 회사와 거리가 가깝지만 개미마을을 방문하기는 처음”이라며 “앞으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려운 이웃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에는 대림산업을 비롯해 대림I&S, 대림C&S, 삼호, 고려개발 등 대림그룹 내 건설 업종 관련 관계사 임직원들도 함께 참여했다.
대림산업의 이 같은 활동은 처음이 아니다. 작년 5월에도 대림산업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장애인보호센터 ‘샬롬의 집’을 찾아 집 고치기 활동을 실시했다. ‘샬롬의 집’은 중증 장애인 30여 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낡은 일반 가정집을 그대로 사용해 장애인들이 지내기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에 당시 대림산업 임직원 50여 명은 휠체어를 타고 집안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거실과 방 사이 문턱을 제거하고 손잡이가 달린 방문을 슬라이딩형으로 교체했다. 또 고효율 보일러 설치 및 창호 교체 등을 통해 단열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김한기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장은 “대림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함께한 봉사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며“앞으로도 대림그룹은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림산업은 이처럼 사회공헌 활동에서 건설업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본사를 포함한 전국 곳곳의 현장에서 지역과 밀착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을 구성됐다.
2005년부터 무주택 서민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행복나눔 활동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매주 직원들이 영등포 소재 독거노인들의 거주지를 찾아 주거시설 정비 활동을 하는 것도 이 같은 활동의 일환이다. 2012년에는 한국 사랑의 집짓기 연합회 서울지회와 손잡고 종로구 이화마을을 찾아 곰팡이 제거, 도배, 단열마감보드 설치, 장판지 교체 등의 활동을 펼쳤다.
전국 곳곳의 보육원, 요양원, 복지회 등과 연계해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꾸준히 제공하는 ‘사랑나눔’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서울지역의 8개 보육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동호회 연합회와 사내 자원봉사자들이 김장봉사, 시설물 청소 및 야외 문화봉사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 건설현장에서는 현장 직원들로 구성된 한숲봉사대원들이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대림산업은 전국 각지에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맑고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맑음 나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 및 전국의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맑은 나눔 봉사대’를 창단하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개 권역에서 관할 지자체와 연계해 ‘1산, 1천, 1거리 가꾸기’를 진행 중이다.
2005년부터 건축, 토목, 플랜트, 관리지원본부 임직원과 가족들이 동참해 남산 가꾸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는 등 주기적으로 다양한 맑음 나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은 자활이 필요한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들에게 물품과 성금을 기탁하고, 장학재단을 통해 우리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대학생과 교수들의 연구를 지원하는‘소망나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4년부터 사내의 중고 컴퓨터를 자활후견기관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기증해 왔다. 기증된 컴퓨터들은 국내 장애인과 자활근로자들에게 지원되고 있으며, 일부는 해외 저개발국 정보화 교육 지원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창립 50주년인 지난 1989년에는 장학 및 학술지원을 위한 비영리 공익재단인 수암장학문화재단을 설립, 대학생들의 학업과 학술단체의 연구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소외된 이웃과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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