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외교 당국자가 최근 비밀리에 접촉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간부가 베이징을 방문해 슝보(熊波) 중국 외교부 아시아국 부국장과 면담했다. 이 외무성 간부는 11월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일본이 정상회담할 것을 슝 부국장에게 요청했다.
이에 슝 부국장은 “최근 일본의 유력 정치인이 중국을 방문해 ‘아베 총리가 더는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는데 총리의 진의는 어떠냐”고 물으며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약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대일 외교 전문가인 슝 부국장은 과거에도 극비리에 일본 정부 관계자와 비공식 협의를 한 적이 있어 이번 만남이 중일 정상회담 실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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