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野 텃밭인 순천·곡성 이번에는 이변 생길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野 텃밭인 순천·곡성 이번에는 이변 생길까

입력
2014.07.23 16:29
0 0

새누리 이정현 여론조사 앞서 비상 걸린 새정치 주말 지원 유세

지역장벽을 허물겠다며 야권 텃밭에 뛰어든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7ㆍ30재보선 일주일을 앞두고 이 후보가 호남의 적자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와 선거혁명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순천KBS와 여수MBC가 20, 21일 지역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 이 후보가 38.4%로 33.7%를 얻은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를 4.7%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호남의 경우 역대 선거에서 여당 후보의 지지율이 10%안팎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큰 이변이 아닐 수 없다.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순천ㆍ곡성에서 9.1% 득표율에 그쳤고, 지난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정채하 후보는 3%에도 못 미치는 득표율을 기록했을 뿐이다.

지역신문 순천투데이가 17~20일 나흘간, 순천곡성 유권자 1,54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2.53%포인트)에서도 이 후보가 45.5%의 지지를 얻어 35.8%에 그친 서 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난 9.7% 포인트 앞질렀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새정치연합은 비상이 걸렸다. 위기감을 느낀 김한길 공동대표는 22일 지역으로 급히 내려가 서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수도권 전선에 집중해야 할 당 대표가 선거 중반에 전통적인 텃밭 지역을 찾아야 할 정도로 판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다는 관측이다.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27일에도 김 대표는 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 순천ㆍ곡성을 찾아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순천KBS와 여수MB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서 후보가 40.8%로 26.4%를 얻은 이 후보를 크게 앞섰다. 선거 막판에는 결국 새정치연합 후보를 찍을 것이라는 지역 정서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어서 선거혁명 여부는 투표함을 개봉해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새누리당도 이 후보의 선전에 반색하고 있지만 결과를 예단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세연 사무부총장은 “현재 지지율이 실제 표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며 “고착화된 지역구도 속에서 신선한 이변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