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이 발생한 지 66년 만에 전 국민이 공감해 부를 수 있는 ‘제주4ㆍ3의 노래’가 만들어진다.
제주4·3평화재단은 4ㆍ3희생자추념일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4ㆍ3의 노래를 제작하기로 하고 가사를 전국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
가사는 ▦4·3의 진실과 의미를 담고 4·3희생자 추모 ▦이념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와 상생의 평화정신 함양 ▦어둠의 역사에서 빛의 역사를 지향하는 국민 대통합의 의지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제주4·3역사의 진실을 기억하게 하는 노랫말 등을 담아야 한다.
응모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할 수 있으며 편수는 제한이 없다. 응모자는 제주4ㆍ3평화재단이 정한 서식을 작성, 우편이나 이메일로 8월 29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4ㆍ3평화재단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모두 5편을 선정, 편당 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가사가 선정되면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적으로 작곡을 공모해 당선곡 3편을 선정, 내년 2월 작곡발표회를 통해 4.3노래를 홍보할 계획이다.
4ㆍ3의 노래는 내년 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처음 연주되고 CD 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국에 보급한다. 4·3평화재단은 지난달 3일 문화예술계 인사 7명으로 제주4·3의노래 제작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가사와 작곡 심사는 추진위가 각각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한다.
한편 올해 4.3추념식에서 합창곡으로 불렀던 ‘아름다운 나라’는 소치올림픽 폐막식과 G-20 정상회의 등에서 사용된 노래로 대한민국에 사는 기쁨을 드러낸 노랫말을 담고 있어 4.3위령제의 분위기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역사성도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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