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크로스 영입 막강 전력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신(新) 지구방위대’를 결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 출신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3ㆍ전 AS모나코)를 계약 기간 6년에 영입했다. 현지 언론들은 로드리게스의 몸값을 이적료 8,000만유로(1,106억원), 연봉 750만유로(104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로드리게스는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이곳에 온 것은 내 꿈이 실현된 것”이라며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입단식에는 3만5,000여명의 팬이 운집해 ‘월드컵 신성’의 합류를 반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앞서 독일 출신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24ㆍ전 바이에른 뮌헨)를 데려왔다. 외신들은 이적료를 3,000만유로(417억원)로 내다봤다. ‘통 큰 투자’로 거물급 선수들을 하나 둘씩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세계 올스타급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포르투갈), 가레스 베일(25ㆍ웨일스), 카림 벤제마(27ㆍ프랑스) 라인업에 로드리게스까지 가세한 공격진과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29ㆍ크로아티아), 크로스의 중원 라인도 막강하다. 2000년대 초반 ‘지구 방위대’로 불리던 시절에 버금가는 전력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당시 호나우두(38ㆍ브라질), 데이비드 베컴(39ㆍ잉글랜드), 라울(37ㆍ스페인), 지네딘 지단(42ㆍ프랑스), 루이스 피구(42ㆍ포르투갈) 등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적인 투자는 라이벌 FC바르셀로나의 행보와도 관련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월드컵 이후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를 영입하면서 리오넬 메시(27ㆍ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22ㆍ브라질)의 공격진에 화력을 더했다.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라데시마(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를 달성한 레알 마드리드는 2회 연속 대회 우승과 세 시즌만의 프리메라리가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더욱 강하고 개선된 스쿼드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로드리게스의 합류는 우승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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