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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등 태극낭자 “LPGA에 태극기 꽂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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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등 태극낭자 “LPGA에 태극기 꽂겠다”

입력
2014.07.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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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태극낭자들이 8개국이 출전하는 국가대항 골프단체전 제1회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여자골프는 올 시즌 동포선수를 제외하고는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만이 1승을 올렸을 뿐 LPGA 투어 시즌 절반이 지나가도록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2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장(파71ㆍ6,628야드)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한국 선수들이 분위기를 쇄신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출전 태극 낭자는 지난 3월31일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선발된 박인비와 유소연(24ㆍ하나금융그룹), 최나연(27ㆍSK텔레콤), 김인경(26ㆍ하나금융그룹) 등 4명이다. 최나연과 김인경은 25일 열리는 대회 첫째날 B조 포볼 매치플레이에서 호주의 베테랑 카리 웹(40), 동포 선수 이민지(18)와 대결한다. 포볼 방식은 한 팀 2명의 선수가 각자 볼을 친 뒤 가장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적어낸다. 한국과 맞붙는 웹은 LPGA 투어에서 41승을 올린 선수로, 불혹의 나이에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모의 나라와 대결하는 이민지는 호주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는 유망주다. 박인비는 유소연과 호흡을 맞춰 캐서린 커크, 린지 라이트와 맞붙는다.

한국은 일본, 스웨덴, 호주와 함께 B조에, 올 시즌 맹위를 떨치는 미국은 태국, 스페인, 대만과 A조 편성됐다. 사흘 동안 포볼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각 조 상위 2팀과 와일드카드를 얻은 1팀이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로 우승팀을 가린다. 각 경기마다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패하면 0점이 주어진다.

한국의 경계 대상은 미국이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로 맞붙을 가능성이 큰 미국은 올 시즌 3승을 거둔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알렉시스 톰프슨, 베테랑 크리스티 커,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자 폴라 크리머 등을 내보낸다.

최나연은 23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사고로 실의에 빠져 있는 한국의 모든 팬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우리 자신뿐 아니라 한국과 한국인 모두를 위해 이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남다른 우승 각오를 전했다. 유소연도 “모두가 아직도 그 사건과 어린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슬퍼한다”면서 “꼭 이겨서 에너지를 전해주고자 한다. 그래서 올림픽 경기보다 이번 대회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팀과 유럽 대표팀이 솔하임컵에서 실력을 겨루는 것과 달리, 아시아 선수들이 참여하는 국가대항전은 2008년 렉서스컵 이후 처음이다. 국가대항전으로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유소연은 “도하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울 뻔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들으면 행복과 슬픔, 자부심이 뒤섞이면서 감성에 빠진다”며 짜릿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나는 우리가 가장 강한 팀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나라의 힘을 이번 대회에서 확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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