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평일 점심때마다 정동 덕수궁길을 보행전용거리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매주 평일 5일간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대한문에서 원형분수대까지 310m 구간에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계획을 마련, 남대문경찰서와 협의 중이다. 단 소방차 등 필수차량은 모든 시간 통행을 허용한다.
현재 경찰은 허가 여부를 심의하고 있으며 이달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덕수궁길이 보행전용거리가 되면 영국 ‘빅 런치 스트리트’ 등에서 착안한 길거리 공연 등 시민 주도의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업·단체 등 공모를 통해 기부형 벤치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부터 덕수궁길을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21일부터 사흘간 점심시간 대에 덕수궁길을 보행전용거리로 시범 운영했다. 시가 이 기간 시민 1,23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3.4%가 보행전용거리 운영에 찬성했다.
유명식기자 gij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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