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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쓰는 편지]아직 열 명 남아 있습니다

입력
2014.07.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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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금방 쏟아져 내릴 듯한 비구름에 가려 어둡기만 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노란 리본 사이로 하얀 국화꽃 한 송이가 스산함을 더합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을 이틀 앞둔 22일, 희생자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광장의 모습입니다. 속 시원히 해결된 것 하나 없고 여전히 가슴 먹먹한 오늘, 아직 돌아오지 못한 10명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지금은 잊을 때가 아닙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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