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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故 이보미양 꿈을 김장훈이 이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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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故 이보미양 꿈을 김장훈이 이뤄준다

입력
2014.07.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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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이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공연에서 뜻깊은 노래를 부른다.

김장훈 소속사 공연세상은 김장훈이 가수를 꿈꿨던 안산 단원고 고(故) 이보미양이 생전에 부른 거위의 꿈을 다듬어 듀엣곡으로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장훈은 지난달 안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이양의 아버지를 만났다. 이양의 아버지가 김장훈에게 딸이 못다 이룬 꿈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말하자 김장훈은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이보미양의 꿈을 이뤄주겠다고 결심했다.

김장훈은 일단 가수 신해철의 도움을 받아 이양이 부른 노래 거위의 꿈 음원에서 목소리만 뽑아냈다. 신해철은 지난달 6년 만에 앨범을 발표했지만 활동을 뒤로 한 채 이보미양의 노래를 추출하는 작업에 매달렸다. 이보미양의 노래 거위의 꿈은 저작권자인 김동률과 이적의 허락 아래 인순이가 내준 반주와 성지훈 엔지니어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정구익 PD는 이보미가 부른 거위의 꿈에 맞춰 뮤직비디오까지 만들었다.

김장훈은 “이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보고 보미양 가족이 슬픔에 빠질까 봐 고민했다”면서 “슬픔보다는 위안을 주고 보미양도 하늘에서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보미양이 부른 거위의 꿈은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릴 세월호 참사 추모공연 네 눈물을 기억하라에서 공개된다. 한국작가회의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네 눈물을 기억하라에는 가수 이승환과 자전거탄풍경, 시인 강은교, 김기태, 함민복 등이 재능 기부 형식으로 참여한다. 자전거탄풍경은 추모곡 담쟁이 넝쿨별을 발표하고 박선미는 잊지 않을게를 부른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릴 세월호 참사 추모공연 <네 눈물을 기억하라> 포스터/2014-07-22(한국스포츠)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릴 세월호 참사 추모공연 <네 눈물을 기억하라> 포스터/2014-07-22(한국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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