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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까맣게 타들어가는 농심

입력
2014.07.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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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됐던 쌀시장 개방 소식이 전해진 7월 18일 경기 여주시 대왕리. 벼 이삭에 달린 알곡을 세던 농부 길현기(61)씨의 얼굴에 눈물 같은 땀이 흘러내린다. “농민들은 맛 좋고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고, 국민들은 제 값 주고 국산 쌀을 먹어야 돼. 우리에게 쌀은 단순한 농사가 아니라 생명이여...” 관세가 없어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 후 20년, 그 동안 우리는 무엇을 준비했나? 농민들의 가슴이 까맣게 타는 여름이다.

선임기자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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