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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봤나”… 옛 연인 보즈니아키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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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봤나”… 옛 연인 보즈니아키도 우승

입력
2014.07.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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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A투어 이스탄불컵 정상 트위터에 "나는 변했다" 문구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가 2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TEB BNP 파리바 이스탄불컵 단식 결승에서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의 공격을 맞받아 치고 있다. 보즈니아키가 67분만에 2-0(6-1 6-1)으로 이겼다. 이스탄불=AP 연합뉴스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가 2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TEB BNP 파리바 이스탄불컵 단식 결승에서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의 공격을 맞받아 치고 있다. 보즈니아키가 67분만에 2-0(6-1 6-1)으로 이겼다. 이스탄불=AP 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25ㆍ북아일랜드)가 디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수 시간 전. 지난 5월 매킬로이로부터 일방적으로 파혼 당한 약혼자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4ㆍ덴마크)가 먼저 우승고지에 발을 들여 놓았다.

세계랭킹 15위 보즈니아키는 2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펼쳐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TEB BNP 파리바 이스탄불컵(총 상금 25만 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로베르타 빈치(24위ㆍ이탈리아)를 2-0(6-1 6-1)으로 완파했다. 보즈니아키는 이로써 지난해 10월 룩셈부르크오픈 이후 9개월 만에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개인 통산 22번째 우승컵이다. 우승 상금은 4만3,000달러(4,400만원).

전 세계랭킹 1위 보즈니아키는 그 동안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연인 매킬로이와 지난 1월 약혼했다가 5월 파혼 당한 탓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투어대회 6차례씩 우승하며 전성기를 탄 그는 매킬로이를 만나면서 성적이 곤두박질 쳤다. 2012년 우승 2회, 지난해에는 겨우 1차례 정상에 오르는 데 만족했다.

무엇보다 두 달 전 열린 프랑스오픈에서 랭킹 64위 야니나 위크마이어에 1-2로 패하며 자존심까지 구겼다. 이별 후유증이었다. 당시 보즈니아키는 “대회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모든 것이 내겐 충격이었다”며 7년 만에 경험한 1회전 탈락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결국 일어섰다. 역대 전적에서 1승2패로 밀린 빈치를 맞아 압도 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는 67분 만에 끝났다. 1,2세트를 모두 6-1로 따냈다. 보즈니아키는 “오늘 서브가 잘 들어갔다. 상대를 코트 이곳 저곳으로 몰아 넣었다”며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을 했다.

여유를 되찾은 보즈니아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마음껏 기쁨을 누렸다. 그는 “와우 22번째 타이틀 정말 흥분된다”며 트로피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또 축하의 메시지를 건네는 팬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보즈니아키 트위터의 메인 화면 상단에는 “나는 변했다(I changed)”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눈에 띄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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