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세 번째로 '25세 메이저 3승'
로리 매킬로이(25ㆍ북아일랜드)가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74),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ㆍ이상 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만 25세인 매킬로이는 제143회 디오픈 우승으로 세계골프계의 중심으로 우뚝섰다. 25세 이하 나이로 4대 메이저 대회 중 3개를 제패한 골퍼는 니클라우스, 우즈에 이어 매킬로이가 세 번째다. 그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디 오픈에서 우승했다.
2007년 프로로 전향한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 3승을 포함해 7승을 올렸다. 18년 동안 79승(메이저 14승)을 올린 우즈, 25년 동안 73승(메이저 18승)을 거둔 니클라우스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5세에 불과하고, PGA 무대 경험이 4년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볼 수 있다.
매킬로이는 경기 후 “25세 나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이렇게 일찍 성과를 이루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2012년까지 승승장구하던 매킬로이는 작년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엔 우승도 없고 예선에서 떨어지기 일쑤였다. 새 클럽에 대해 적응력이 떨어졌고, 연인이었던 테니스 선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끊임없는 결별설로 주변이 시끄러웠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올해 예전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지난 5월 보즈니아키와 파혼한 뒤엔 운동에만 전념하면서 2년 전 기량을 회복했다.
매킬로이는 파혼 발표 후 일주일도 안 돼 유럽 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감각을 되찾았고, 디 오픈 우승으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랭킹도 8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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