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혁신상품 판로 확보 위한 신규 홈쇼핑 채널 탄력 받을지 주목
”중소기업 제품 판로를 위해 제7 홈쇼핑 출범을 관계 부처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총괄하는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이 21일 중소기업 혁신제품 전용 홈쇼핑으로 검토중인 제7 홈쇼핑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시장을 사수하려는 기존 홈쇼핑사들의 반발과 채널 간 과열경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정체 상태에 빠진 제7 홈쇼핑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매출 1,000억원 벤처기업’ 브리핑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창업 초기의 중소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 유통 판로를 확대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점에는 관계부처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홈쇼핑은 여러 수단 중의 하나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제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단계에서는 제7 홈쇼핑에 대해서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어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청은 올해 초부터 상품력은 뛰어나도 알려질 기회가 없어 사장되는 중소기업의 혁신적인 제품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신규 홈쇼핑 채널 설립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 청장은 지난 3월 25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제품이 팔릴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며 제7 홈쇼핑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인허가권을 가진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존 홈쇼핑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를 의식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기청은 이달 초 ‘홈쇼핑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 방안’이란 제목의 연구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실태 파악부터 홈쇼핑과 중소기업 제품 판매와의 연관성 등을 검증한 용역 결과는 9월쯤 나올 예정이다.
한 청장은 “지금까지는 중소기업 지원이 공급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수요 확대로 가야 한다”며 “홈쇼핑을 한 개 더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유통 판로를 지금보다는 획기적으로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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