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국가대표 골잡이 박은선(28ㆍ서울시청)이 러시아 진출을 추진 중이다.
박은선의 소속팀인 서울시청은 20일 “로시얀카(러시아)가 박은선에게 영입 제안을 해 구단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 아직 협의 단계”라고 밝혔다.
박은선의 러시아행이 확정된다면 그는 국내 여자 축구선수로는 두 번째로 유럽 리그에 진출한 사례가 된다. 유럽 진출 1호는 올 초 첼시 레이디스(잉글랜드)로 이적한 지소연(23)이다. 로시얀카가 박은선에게 제시한 계약 조건은 연봉이 최소 8000만원 이상인 특급 대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선은 지난 시즌 여자 프로축구에서 19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발군의 기량을 뽐내면서 서울시청의 깜짝 준우승을 이끌었다.
박은선은 시즌 후 다른 구단 감독들의 성별 논란 속에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으나 5월 베트남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6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박은선에 관심을 드러낸 로시얀카는 러시아 모스크바 근처 도시인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를 연고로 하는 구단이다. 러시아 여자 프로축구 1부리그인 러시아 챔피언십 소속으로 2005시즌, 2006시즌, 2010시즌, 2011~12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컵대회에서 5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7개 구단 가운데 5위를 달리고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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