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기영과 베이시스트 박영신, 기타리스트 이준호가 결성한 밴드 어쿠스틱 블랑이 뇌종양을 앓고 있는 7세 여자아이 타난 가족을 돕는다.
어쿠스틱 블랑은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 출연을 통해 인연을 맺은 타난 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 마련에 나섰다. 어쿠스틱 블랑은 타난 가족과 만난 후 이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해 타난의 치료비, 타난의 어머니 미아둘람씨의 출산에 필요한 비용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여왔다.
어쿠스틱 블랑은 방송 중 ARS 후원전화를 통해 모인 금액 외에 치료비 1000만 원과 출산 비용 전액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방송 당시, 임신 6개월로 알고 있던 미아둘람 씨는 검사 결과 임신 30주로 출산까지 불과 10주 만을 남겨 놓은 상황. 하지만 타난이 매일 고된 치료를 받고 있어 자기 몸을 돌볼 수 없는 환경이었다.
19개월 된 딸을 둔 엄마인 박기영은 미아둘람 씨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부처를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그 결과 자연출산 전문의로 알려진 정환욱 원장과 도곡 궁 산후조리원에서 미아둘람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베이직 쳐치(담임목사 조정민)도 타난이 치료 중에 있는 국립암센터에 치료비 1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어쿠스틱 블랑은 “이제 치료비가 모두 마련이 됐다. 앞으로는 타난이가 꼭, 반드시 완쾌되는 일만 남았다. 타난이가 평소 곰 세 마리를 잘 부른다고 한다. 타난이 부르는 곰 세 마리를 들을 수 있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어쿠스틱 블랑(Acoustic Blanc)은 오는 8월 15일과 16일 서울특별시 마포구에 위치한 벨로주에서 어쿠스틱 블랑 화이트(Acoustic Blanc’s White) 공연을 개최한다.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