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시즌이 왔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휴가 전 차량 점검은 필수다. 여름 휴가철 장거리 운행을 위한 차량 점검에 대해 살펴봤다.
●브레이크
브레이크는 운전자는 물론 탑승자의 생명과 안전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여행을 떠나기 전 반드시 살펴보는 것이 좋다. 먼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보자. 평소보다 깊이 들어간다면 브레이크 패드나 브레이크 오일에 이상이 생긴 것이므로 점검해야 한다. 또 브레이크 작동시 밀리는 느낌이 들거나 평소와 다른 소음이 들릴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점검하고 필요시 교체해야 한다.
●냉각수
뜨거운 여름철 가장 흔한 고장 중 하나가 바로 엔진과열 현상이다. 이는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몇 시간째 달리다 보니 발생하는 고장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냉각수의 높이, 상태, 농도를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적정량을 충분히 채워놓아야 한다. 생수를 넣으면 철분 성분 때문에 엔진 부위가 부식될 수 있으므로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냉각수 교환 주기가 언제였는지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냉각수는 보통 2년마다 한 번씩 교환해 주는데 2년이 넘었다면 바로 갈아줘야 한다.
●타이어
장거리 운전 전에는 타이어 마모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사전점검을 소홀히 할 경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적으로 타이어 공기압, 마모상태, 손상상태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장거리 운행 전에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수준으로 유지시키고, 고속도로 주행 때는 평상시보다 10% 정도 타이어 공기를 더 넣어주는 게 좋다.
●와이퍼
여름철에는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른다. 와이퍼의 작동상태는 물론 워셔액이 충분한지 살펴보자. 와이퍼의 끝이 갈라지거나 딱딱하게 굳었다면 여행 출발 전 교체를 해줘야 한다. 운행 중 갑자기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우선 와이퍼 연결 볼트의 풀림 여부를 확인해 조여주거나 새 퓨즈로 교체하면 된다. 보통 와이퍼 퓨즈는 운전대 아래 퓨즈박스에 있다.
●에어컨
휴가철 차 속에서의 찜통 더위를 피하고 싶다면 에어컨 점검은 필수다. 바람의 양이 줄었다면 팬 모터를 살펴보고, 바람은 잘 나오는데 냉방이 안 된다면 냉매와 에어컨 벨트를 점검해 보자. 또한 에어컨에서 쾌쾌한 냄새가 난다면 에어컨 필터를 교체해 줘야 한다. 에어컨 필터는 조수석 글로브 박스 안쪽에 있는데 글로브 박스 연결고리를 빼 글로브 박스를 분리한 뒤 안쪽에 있는 필터를 교체하면 된다.
●배터리
여름의 뜨거운 날씨는 엔진 과열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배터리액이 증발하면 배터리 충전력이 약화되고 심하면 손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배터리는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배터리액이 부족할 경우는 가까운 약국에서 증류수를 구입해 보충하면 된다. 또한 시동시 모터에서 ‘드르륵’하고 힘없는 소리가 들린다면 점검 후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김민 보쉬 애프터마켓 사업부 상무는 “휴가를 떠나기 전, 장거리 운전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안전에 직결되는 브레이크, 타이어 등의 부품을 세심하게 관리해 두면 여름휴가를 보다 안심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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