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 생산인구 2명이 노인 1명 부양
감소 폭 가팔라 노인 부양 부담 늘어
올해는 노인 1명을 부양하는 근로자 수가 5명 남짓이지만 22년 뒤엔 2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는 올해 5.26명에서 2036년 1.96명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 수치가 줄어들수록 근로자의 노인 부양 부담은 커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는 1950년 15.79명에서 꾸준히 줄어 1997년(9.83명) 10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 수치는 2016년 4.95명→2022년 3.81명→2027년 2.89명 등 약 5년 주기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감소 폭이다. 올해 우리나라의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는 멕시코(8.49명) 칠레(5.79명) 다음으로 높은 3위이고, OCED 34개 회원국 평균(3.74명)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2036년에는 해당 순위가 30위로 추락한다. 우리보다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가 적은 나라는 일본(1.56명) 독일(1.64명) 이탈리아(1.74명) 네덜란드(1.93명)뿐이고, OECD 평균(2.38명)보다도 낮아지는 것으로 전망됐다. 22년간 우리나라의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가 3.30명이나 줄어드는 탓이다. 감소 폭은 멕시코(4.22명) 터키(3.73명) 다음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OECD 평균은 1.36명 감소에 그쳤다. 스웨덴(2.93→2.33명)은 0.61명으로 감소 폭이 가장 작았고, 일본(2.19→1.56명)이 0.63명으로 뒤를 이었다.
세종=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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