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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도시 해운대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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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도시 해운대를 만들겠습니다”

입력
2014.07.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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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교육원 건립, 도시형 그룹 홈 도입… 일자리ㆍ복지 ‘한꺼번에’

백선기 해운대구청장
백선기 해운대구청장

국내 제1의 해운대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의 수장이 10년 만에 바뀌었다. 해운대는 해안가 마천루 등으로 언뜻 부촌처럼 보이지만, 난개발과 극심한 빈부차 등으로 도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백선기(67) 신임 구청장이 6ㆍ4지방선거 기간 ‘도시형 그룹 홈 도입’ 등 복지 강화책을 내세운 것은 이러한 문제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백 청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새 해운대 수장으로서 각오는

“43만 구민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정책을 바탕으로 안전한 생활, 의식주 걱정 없이 문화를 향유하는 여유로운 생활을 통해 모두가 만족을 느끼며 살아가는 ‘행복도시 해운대’를 만들겠습니다. 해운대는 지난 10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지금까지 외형과 하드웨어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내실을 채우겠습니다. ‘안전’을 구정운영의 최우선가치로 두고, 근본과 원칙이 바로 서는 현장중심 행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해 구민 삶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비 부담 없이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명품 교육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개인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통해 기존 복지혜택을 강화하면서 전 구민이 문화 복지혜택을 누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장 중점적으로 시행할 공약은

“시급한 과제인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여ㆍ반송 지역에 ‘해운대 기술교육원’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이 곳은 장년층 은퇴자들과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목공, 도배, 미장, 조리, 제과, 제빵 등 기술교육을 시행하는 곳입니다. 청년실업문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대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장년층,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이나 창업 등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실정으로, 전국 기초 지자체 최초의 이들만을 위한 교육 시설이 될 것입니다. 직업 훈련에서부터 일자리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교육생들은 전문가에게 이론과 실무를 배워서 창업하거나 바로 실전에 뛰어들 수 있을 정도로 교육받아 가정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재원과 부지확보 방안을 마련, 내년에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2016년에 완공해 2017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현재 반여ㆍ반송동에 세 곳 정도를 물색해 면밀한 검토 중인데 시설 규모는 부지가 1,000㎡ 정도, 연면적은 3,000㎡, 지하1층 지상 4층 정도가 될 것입니다. 부지 매입비, 건축비 등 6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1회 추경예산에 부지매입비로 3억원을 우선 확보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ㆍ시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시형 그룹 홈' 도입을 논의 중인데

저는 40여 년 동안 장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연로하신 장모님을 뵈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해운대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해 왔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어르신 그룹 홈’입니다. 이 제도는 가족 없이 홀로 외롭게 살고 있는 어르신들이 서로를 의지하면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선 내년에 반여ㆍ반송지역에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빈부 격차 해소 방안은

“상대적 낙후지역인 반송·반여·재송지역의 생활여건을 끌어올리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확충,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도심재생사업 등을 계획 중입니다.

먼저 아직 미개발지로 남아있는 석대지역 100만여㎡에 센텀시티에 버금가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반여·반송지역의 일자리를 확충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기존 도심에 대한 대대적인 재개발이 아닌 도시 인프라 확충과 도심재생 방식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택가 소규모 공동주차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생활여건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수영만요트경기장 공유수면 점ㆍ사용료에 대한 입장은

“지난 2월 26일 전임 구청장이 2,100억 원에 달하는 점ㆍ사용료를 조건부로 감면하겠다고 밝혔습니다만 내건 조건이 현실성이 없어 고심 끝에 재검토를 결정했습니다.

북구 만덕에서 해운대 센텀시티 구간의 대심도, 즉 지하 고속도로를 미포까지 연장하는 사업 계획은 예산확보 문제라든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대규모 사업인 점을 고려할 때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건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해당 부서에 수정 지시를 했습니다. 앞으로 부산시와 충분히 협의하고 면밀히 검토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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