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경기 연속 4타수 무안타 2삼진
‘추추 트레인’ 추신수(32ㆍ텍사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4타수 무안타에 2삼진의 빈공에 그쳤다. 연속 무안타 기록은 5경기로 늘었고 시즌 타율은 2할3푼9리에서 2할3푼6리로 더 떨어졌다. 최근 21차례 타석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한 추신수는 삼진만 11차례 당했다. 텍사스의 1-4 패배.
1회초 첫 타석은 2루수 땅볼,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서도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초 3번째 타석은 루킹 삼진. 추신수는 마지막으로 맞은 8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도 풀카운트 접전 끝에 포수 미트에 꽂히는 스트라이크를 쳐다보며 루킹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선수 본인이 가장 답답하다. 지독한 타격 부진에 빠진 그는 지역지 ‘댈러스 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두 달이 마치 9년처럼 느껴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추신수는 “(타율 등) 숫자에 실망하는 게 아니다. 나아지는 게 없어 진짜 좌절한다”며 “기분도 좋고, 연습도 잘 돼 즐겁게 타석에 들어선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고개를 숙였다.
추신수는 그러면서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대한 부담감도 토로했다. 지난해 11월 7년 간 1억3,0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서에 사인을 한 그는 “나도 사람이다. 계속 생각하게 된다”며 “너무 의욕이 큰 것 같다. 전반기 대형계약에 대한 걱정이 컸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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