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메시가 세계 최고…호날두는 노력형 선수”
“호날두 보단 메시다.”
프랑스 ‘아트사커’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티에리 앙리(37ㆍ뉴욕 레드불스)가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를 세계 최고 선수로 꼽았다. 재능만 놓고 볼 때 유일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 마드리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앙리는 20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메시가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형보단 재능형 선수로 볼 수 있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가 되고자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둘은 각각 다른 방법으로 세계 최고가 됐다”고 말했다.
앙리는 지난 2010년 뉴욕 레드불스로 이적하기 전 메시와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생활 방식, 훈련 태도, 경기 스타일 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앙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는 메시다. 메시는 말 그대로 괴물”이라고 단언했다.
호날두에 대해선 프랑스 대표팀 동료 루이 사하의 설명을 곁들었다. 앙리는 “사하가 말하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가장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는 호날두였다고 했다. 그가 경기에 쏟는 노력에 존경심이 든다”며 “어린 축구 선수들이 재능이 뛰어난 선수(메시)와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호날두)를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앙리는 리버풀(잉글랜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루이스 수아레스(27)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성공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아레스는 모든 것을 갖췄다. 공격적이고 좋은 의미로 당당하다”며 “수아레스는 월드컵 잉글랜드전에서 2차례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했다. 수아레스는 득점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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