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 음료가 부쩍 눈에 띈다. 이름처럼 여러 재료를 혼합해 만든다. 요즘은 과일과 채소를 혼합한 음료가 트렌드다. 여름 맞아 소비자의 건강과 입맛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다. 게다가 채소와 과일의 조화는 각 재료의 맛을 배가시켜 주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새콤한 과일 맛과 은은한 채소 맛이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단맛이 탄상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음료업계는 채소와 과일의 최적의 조합을 통해 맛있고 영양도 풍부한 음료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름하여 ‘환상궁합’ 음료다.
코카콜라의 세계적 주스 음료 브랜드 미닛메이드가 최근 선보인 ‘미닛메이드 5얼라이브’는 뿌리채소 당근에 오렌지, 사과, 백포도, 망고 과즙을 배합한 제품이다. 주스 전문가가 찾는 비율로 각 재료를 혼합했다는 것이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근즙과 과즙이 어우러진 맛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잘 맞다. 채소로 만든 주스를 싫어하는 어린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듯 보인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각종 채소와 과일을 혼합한 음료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새콤달콤한 과일을 주재료로 스무디를 만들어온 스무디킹이 당근과 케일을 각각 딸기, 사과, 키위와 혼합한 ‘베지 스무디’를 판매 중이고, 스타벅스도 ‘사과&당근’, ‘케일&사과’ 등 과일과 채소가 결합된 과채주스를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녹즙 업계도 녹즙에 과일을 배합하고 나섰다. 풀무원녹즙이 최근 출시한 ‘코코몽 키즈하이녹즙’은 유기농 케일즙에 파인애플, 배, 사과, 그린키위, 바나나, 적포도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6종류 과일을 함께 넣어 채소를 안 먹는 아이들도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만든 어린이 녹즙이다. 풀무원녹즙은 과일과 채소를 발효시키고 그 생즙의 효소를 함유한 ‘과일 발효&효소 녹즙’도 지난달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웰빙 시대와 더불어 음료 하나에도 맛과 영양소를 함께 추구하는 것이 요즘 소비자들의 추세”라며 “건강한 재료인 채소와 과일을 맛있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혼합 주스 음료의 출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업계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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