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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 희망 주던 박찬호, 감동의 헹가레 받고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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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 희망 주던 박찬호, 감동의 헹가레 받고 떠나다

입력
2014.07.1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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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거 박찬호가 18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은퇴식에서 은퇴 소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코리안리거 박찬호가 18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은퇴식에서 은퇴 소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박찬호(41)는 2012년 11월 한화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유니폼을 벗은 뒤 이듬해 시즌도중 “지금 한화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은퇴식을 하는 건 불청객이 되는 것 같다”고 은퇴식을 고사한 이유를 밝혔다.

굳이 한화가 아니어도 좋았다. 한국 야구는 전설을 그냥 떠나 보낼 수 없었다. 박찬호가 유니폼을 벗은 지 20개월 만에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무대는 올스타전이었다. 9개 구단 선수들이 발벗고 나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건의해 이뤄졌다.

박찬호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앞서 마운드에 섰다. 공주고 선배이자 박찬호가 스승으로 꼽는 김경문 NC 감독이 포수 미트를 끼고 홈 플레이트 뒤에 앉았다. 박찬호가 던진 공은 정확하게 김경문 감독의 미트에 꽂혔다. 올스타전을 알리는 시구이자 박찬호의 공식 무대 마지막 공이었다.

시구를 마친 박찬호는 김 감독과 포옹을 나눈 뒤 더그아웃에서 걸어 나온 후배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눴다. 후배들은 그의 마지막을 헹가래로 배웅했다. 박찬호는 “이런 영광스럽고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준 KBO와 후배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야구에 대한 열정과 애국심, 한국인의 긍지를 늘 각인시켜 준 지인과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 드린다”고 인사말을 했다. 그는 “지금도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싶지만 이제 나는 공을 던지면서 꿈과 희망에 도전할 수는 없다. 야구인으로 더 성장하고 대한민국 야구 발전을 위해 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코리안 특급’이라 불리며 지난 19년 간 한국야구의 아이콘이었던 박찬호는 한양대 재학 중이던 1994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 1997년 외환위기 시절 국민들에게 희망을 공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17시즌을 뛰며 동양인 최다승(124승)을 올렸다.

18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에서 이날 은퇴식을 가진 박찬호가 시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에서 이날 은퇴식을 가진 박찬호가 시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진 박찬호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진 박찬호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전반기 홈런 1위(30개)를 질주한 박병호(넥센)는 이날도 홈런 2개를 몰아쳐 기자단 투표에서 총 74표 가운데 56표를 얻어 올스타전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박병호는 K5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박병호가 속한 웨스턴리그(넥센 NC KIA LG 한화)는 홈런 5개를 포함해 18안타를 터뜨려 이스턴리그(삼성 두산 롯데 SK)를 역대 최다 득점인 13-2로 대파했다. 웨스턴리그는 2011년 이후 3년 만에 이겼으며 통산 성적에서도 24승14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경기 전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는 김현수(두산)가 역대 최다 14개의 아치를 그려 8홈런을 친 이재원(SK)을 제치고 2010년 이후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현수는 홈런 레이스 우승으로 상금 300만원과 노트북을 받았고, 최장거리(135m)까지 갈아치워 최신 스마트폰도 손에 넣었다. 투수들의 제구력을 겨루는 ‘퍼펙트 피처’는 이동현(LG)이, 번트왕은 손아섭(롯데)이 각각 차지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18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에 앞서 가진 박찬호 선수 은퇴식에서 박찬호가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에 앞서 가진 박찬호 선수 은퇴식에서 박찬호가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에 앞서 가진 박찬호 선수 은퇴식에서 이스턴-웨스턴리그 올스타 선수들이 박찬호를 헹가래 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에 앞서 가진 박찬호 선수 은퇴식에서 이스턴-웨스턴리그 올스타 선수들이 박찬호를 헹가래 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린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관중석에 이날 은퇴식을 갖는 박찬호 선수의 유니폼이 줄지어 걸려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린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관중석에 이날 은퇴식을 갖는 박찬호 선수의 유니폼이 줄지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코리안리거 박찬호가 18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은퇴식을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코리안리거 박찬호가 18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은퇴식을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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