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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팔꿈치 변형', 수술이 효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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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팔꿈치 변형', 수술이 효과 높아

입력
2014.07.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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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정진엽 교수팀, 국제 학술지 발표

뇌성마비로 인한 팔꿈치 굴곡 자세 변형에는 수술이 교정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엽ㆍ공현식ㆍ박문석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교수팀은 최근 뇌성마비 환자 중 팔꿈치 굴곡 자세가 변형된 29명을 수술한 결과 굴곡 자세가 평균 45도 개선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수부 전문학회지 ‘저널 오브 핸드 서저리(Journal of Hand Surgery)’ 최신호에 실렸다.

뇌성마비는 주로 양 다리 근육이 뻣뻣해지고 변형돼 까치발로 걷게 되는데, 뇌성마비 환자 가운데 20% 정도는 팔 근육과 골격계도 변형된다. 팔의 변형은 주로 한쪽 팔꿈치가 경직돼 팔이 휘는 자세가 흔히 나타나고, 손목이 굽혀져 잘 펴지지 않거나 엄지가 손바닥 안으로 말려들어간다. 이 가운데 팔꿈치 굴곡 자세 변형은 손을 뻗어 물건을 잡기도 힘들고 걷거나 뛸 때 팔꿈치가 더 구부러진다. 이로 인해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한다.

정 교수팀은 2010년 뇌성마비 환자의 팔 수술 결과에 대해 국제 수부학회지에 보고한 적이 있다. 당시 팔의 기능을 그 능숙도에 따라 9단계로 나눌 경우 팔 수술 후에 약 2단계로 나눌 경우 팔 수술 후에 약 2단계의 기능 향상을 가져오고 특히 미용적인 면에서 환자 만족도가 높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팔 수술 환자 중 팔꿈치 굴곡 자세 변형에 대한 수술을 한 29명에 대해 그 교정 효과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환자들은 평균 45도의 자세 교정 효과를 봤고, 팔꿈치를 펴는 각도도 20도 더 늘어났다.

공 교수는 “뇌성마비 환자는 팔꿈치가 굽혀져 있으면 이를 부끄러워해 점점 더 손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팔꿈치를 펴는 수술은 팔의 기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미용적으로 환자가 자신감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 교수는 “뇌성마비는 인체의 한 부분이나 한 관절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보행 이상, 몸이 뻣뻣한 경직성, 엉덩이 관절 탈구 뿐만 아니라 팔 변형 척추 변형, 사시 등의 문제, 뇌전증 등의 의학적 문제를 비롯해 교육 문제, 사회적 비용문제를 동반한다”고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정형외과, 재활이학과,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진료하는 경직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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