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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끝판왕 광고 캠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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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끝판왕 광고 캠페인들

입력
2014.07.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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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동영상]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광고 '허수아비'의 한 장면. 유튜브 캡쳐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광고 '허수아비'의 한 장면. 유튜브 캡쳐

광고는 늘 창의력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다. 흔히 사람들은 광고를 '보기 싫은', '건너 뛰고 싶은'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더욱 창의력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의 눈길을 조금이라도 더 사로잡기 위해, 사람들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 두기 위해 잘 만들어진 광고는 끝까지 건너뛰기 버튼을 누를 수 없게 만든다. 이런 ‘창의력 끝판왕' 광고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칸 국제광고제(Cannes lions)다. 칸 국제광고제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광고제 중 하나로 매년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올해는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총 3만 7천427편의 작품이 출품 되었다.

여기 지난 한 해 동안 지구에서 가장 으뜸으로 손꼽힌 광고(2014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Grand Prix) 선정)를 소개한다.

1. 비행의 마법(The Magic of Flying)

이 작품에서 전광판 안에 앉아있던 아이의 상단에 비행기가 나타난다. 아이는 일어서서 날아가는 비행기를 따라간다. 그와 동시에 아이 왼쪽으로 항공편 명과 취향지가 나타난다. 이는 브리티시 에어웨이의 다양한 취향지(75개국 150여 개 도시 노선)를 어필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항공편을 추적하는 기술과 디지털 전광판 연동 시스템의 개발로 제작됐으며 안테나가 데이터를 서버로 보내 실시간으로 전광판을 제어한다. 이 전광판은 런던 곳곳에 설치되었다.

2. 허수아비(The Scarecrow)

이 광고는 공장에서 고기나 식품을 만드는 게 당연해진 세상에서 나홀로 농사를 짓고 건강하게 요리 하기를 고집하는 허수아비의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도심 속에서 설 곳이 없었지만 결국 사람들이 그의 노력을 알아주기 시작한다. 이는 ‘더 나은 세상을 경작한다(Cultivate a better World)’라는 브랜드의 철학을 담은 이야기로 공장형 사육으로 가축을 기르는 타 패스트푸드 업체를 비판하면서 치폴레는 정상적인 구조로 가축을 기르고 농산물을 경작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또한, 이 캠페인은 다큐멘터리성 뮤직비디오 뿐만 아니라 게임앱으로도 제작되어 65만 번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줬다.

3. 바다를 위한 원자재(Raw For the Oceans)

매년 1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버려지고 그 중 10%가 해안가에 묻힌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해양오염을 줄이는 친환경 캠페인이 기획되었다.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섬유, 바이오닉으로 제작된 청바지를 만들어 사람들이 청바지를 입음으로서 해양 오염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했다. 이 작품을 심사한 심사위원 장동훈씨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캠페인으로서 의미가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4. 행복한 24시간(24 Hours of Happy)

이 작품은 미국의 힙합 뮤지션 패럴 윌리엄스의 대표곡 ‘Happy’의 뮤직비디오인데, 우리가 지금껏 봐온 평범한 뮤직비디오와는 다르다. 뮤직비디오 사상 처음으로 24시간으로 구성됐는데, 3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거리에서 박수를 치고 춤을 추는 장면을 담았다. 이 작품은 유튜브에서 2억 번 이상 재생되었고 UN이 지정한 3월 20일 행복의 날의 스폰서로 패럴 윌리엄스가 지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하나의 뮤직비디오와 디지털 경험을 넘어 팬들과 세상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자는 취지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심사위원단장 수잔 본드(Susan Bonds)는 “이 작품이 정말 놀라운 점은 온라인의 경험이 감정적인 반응과 행동을 일으켰다는 점이다”라고 평했다.

24시간 풀버전 시청: http://24hoursofhappy.com/

5. 장대한 스플릿(Live Test Series, The Epic Split)

볼보는 새로 출시된 트럭 브랜드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극한 상황에서 자동차의 특징을 보여주는 실험을 했다. 광고는 사람이 올라가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정밀한 설계, 안정성을 그린다. 특히 액션 스타 장 끌로드 반담(Jean Claude Van Damme)이 출연한 ?‘장대한 스플릿'편에서는 나란히 후진하는 트럭 두 대에 한 발 씩 디디고 팔짱을 낀 채 트럭의 균형감과 안정성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이 광고는 유튜브에서 10억 번 이상 재생되었고 80만 번 이상의 공유를 기록했으며 1억2천6백만 유로 이상의 미디어 효과를 가져왔다고 알려졌다. 이 광고는 볼보 트럭의 안정성을 소비자들에게 생생히 보여준 신선한 영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 행복 ID(Happy ID)

페루는 풍부한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게다가 남미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나라이다. 하지만 이 나라는 남미에서 가장 낮은 행복 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코카콜라는 전 국민에게 행복과 웃음을 전파하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Happy ID 포토 부스를 통해 무료로 주민등록증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했고 사진은 버튼을 누르는 대신 미소를 지어야만 찍히도록 설계를 했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면 무료로 코카콜라 한 병을 증정했다. 이는 페루 전 역의 TV, 라디오,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캠페인 시작 후 첫 달 전국에 새로 발급된 주민등록증 중 90%가 Happy ID였다고 한다. 이 캠페인으로 인한 매체 효과가 3억 달러 이상으로 측정됐고 시민 참여형으로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된다.

7. 자신에게 선물하기(Sorry I Spent It on Myself)

영국 백화점 체인업체인 하바 니콜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색다른 캠페인을 진행했다. ‘럭셔리한 선물은 자신에게 하자'라는 유머러스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이는 매 기념일마다 소중한 사람에게 많은 돈을 지불하는 관례를 벗어나 이번에는 내 자신을 위한 소비를 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바 니콜스는 이 캠페인과 관련하여 영상, 카드, 상품을 함께 공개했다. 유럽 전역의 하비 니콜스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에 채 2유로가 되지 않는 고무밴드, 자갈, 수세미, 종이클립 등의 상품을 마련해 팔기 시작했다. 또한, ‘Sorry I Spent It On Myself”라고 적힌 카드를 무료로 다운받게 하여 함께 선물하게 만들었다. 광고에서도 아버지, 부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종이 클립이나 고무 밴드를 주면서 나머지 돈은 본인 선물사는 데 썼다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8. 소치 동계 올림픽 캠페인(Megaface - Megafon Sochi Olympic Pavilion)

러시아의 통신사업자인 메가폰(Megafon)이 소치 동계 올림픽을 위해 런던의 건축가 아시프 칸(Asif Khan)과 협력하여 제작한 캠페인이다. ‘당신만의 소치 올림픽의 역사를 창조하겠다(Create your own olympic history)’라는 메시지로 러시아 30개 도시에 약 605평의 파빌리온을 설치했다. 파빌리온 내에 3D 포토부스가 설치되어 사진을 찍으면 11,000개의 입자로 이루어진 6X8 보드에 얼굴이 나타나게 된다. 역사의 인물들이 얼굴로 그들의 스토리를 남긴 것처럼 나의 얼굴이 조각상처럼 전시되는 이벤트이다. 이 캠페인은 14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소치 올림픽의 또 다른 아이콘이 되었다.

9. 피부와 어린이를 보호하자(Protection AD)

추적기가 달린 종이 팔찌를 발행하여 팔찌 고유의 일련번호를 니베아 앱에 등록하면 그 사람의 위치가 추적되도록 만든 서비스이다. 특히 부모가 아이에게 사용하기 유용한 이벤트로 제작되었는데 , 반경을 벗어나면 알람이 울리도록 설게 돼 선크림을 많이 사용하는 해변가에서 가족 단위의 고객에게 어린이 보호 차원에서 기획되었다. 실제로 이 프로모션 후 브라질 리오데자네루에서 구매율이 62%나 상승했다고 한다.

김상우 인턴기자 (광운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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