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를 지닌 전남 고흥 재래시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한다. 고흥군은 17일 고흥전통시장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시설 현대화사업을 완료하고 이달 말 개장한다고 밝혔다.
고흥전통시장은 지난해 8월 사업비 67억원을 투자해 부지 7,038㎡, 건축면적 1,972㎡에 62개 점포와 30pkw급의 태양광발전설비, 33면의 주차장 시설을 갖췄다. 시장 한 가운데에는 대형 아케이드 2개를 설치하고 화장실 개축, 노점상 정비 등 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고흥전통시장은 1915년 고흥읍 남계리 고흥천 일대에 터를 잡은 뒤 지역대표 중심상권으로 역할을 했지만 시설 노후화와 대형마트가 곳곳에 생겨나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
군은 고흥시장을 재도약시키기 위해 시설 현대화와 함께 판매상품에 대한 소비자 보호대책, 원산지 표시 등 이미지 개선, 택배서비스 등 쇼핑편의를 개선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시장 주변 부지를 사들여 40면의 주차장을 추가 확보하고 이용객 편의를 위한 쉼터와 조형물 설치 등을 통해 고흥시장을 지역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낙후된 시설로 시장상인과 이용객들의 불편이 컸다”며 “새단장 후 이용객이 많아지고 재래시장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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