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6강 실패 때는 78%가 만족감 표시 “차기 대표팀 감독엔 외국인 선임해야” 43%
똑같은 16강 실패였지만 국민들의 만족도는 달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 갤럽이 2014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7월 15~16일 양일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월드컵이 있어 행복했다'는 질문에 조사 대상 국민의 23%만이 ‘행복했다’고 답했다. 반면 '그렇지 않았다'고 답한 국민은 67%였다. 11%는 모른다고 답하거나 응답을 거절했다.
이 결과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직후 같은 질문과 문항으로 실시한 설문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당시 '행복했다'고 답한 조사 대상 국민은 무려 78%로 이번 대회와 무려 55%가량 차이가 났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었던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토고와 펼친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프랑스와 1-1 무승부를 거두고, 스위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1승 1무 1패를 기록, 16강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당시 국민들은 16강 탈락의 원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운이 나빠서'(56%)라는 답에 무게를 뒀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서는 90%의 국민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연령별, 성별로는 20대 남성(29%)이 비교적 이번 월드컵 대회 기간 동안 가장 행복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대 여성은 단 13%만이 '행복했다'고 답해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편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질문에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43%)이 한국인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39%)에 근소하게 앞섰다.
이밖에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는 메시가 17%로 1위에 꼽혔고, 손흥민이 8%의 지지로 2위를 차지했다. 김형준기자 mediabo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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