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은 서울 상위권 10개 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 노려볼 만
4등급은 전공적성검사 전형 주목
9월6일부터 접수를 받는 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대학마다 모집 전형이 다양해 본인에게 맞는 수시 전형을 선별,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수시 지원 횟수가 6번으로 제한돼 있고, 수시 추가합격자의 정시 지원 역시 금지돼 있어 맞춤형 계획을 세우는 게 더욱 중요하다. 수시 평가에서 중요한 학생부 성적에 따른 지원전략을 살펴봤다.
학생부 1등급: 수능최저학력기준 변수
입시전문기업 이투스청솔의 예측결과에 따르면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 서울 상위권 10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인문계의 경우 학생부 성적이 평균 1.3등급, 자연계는 1.5등급 이내여야 한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 1등급이라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ㆍ연세대 학생부교과ㆍ고려대 학교장추천ㆍ서강대 학생부교과전형 등 주요 대학의 학생부 중심전형을 노려볼만하다.
변수는 수능 성적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이다. 학생부 성적보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저조한 학생(백분위 90% 이하)은 수시에서 안정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계열 기준으로 수능 성적의 백분위가 90% 이하인 학생이 정시에서 서울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해 수능 공부에 신경을 쏟으면서 동시에 다양한 대학의 학생부 중심전형에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 성적이 매우 저조하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낮은 대학이나 적용하지 않는 대학까지 지원 범위를 넓힐 필요도 있다.
2등급: 수능 준비에 중점
수시 학생부 전형의 합격선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등 서울 중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는 1.5~1.7등급, 자연계는 1.8~2.0등급 이내다. 서울 소재 대학은 인문계 2.5등급, 자연계는 2.7등급 이내여야 합격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 2등급 내외로 서울 상위권 대학 합격은 어렵기 때문에 중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능 성적과 논술 준비도 등을 고려해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학생부 성적에 비해 수능 모의평가 성적(영역별 성적이 2등급 이상)이 우수하다면 수시 지원은 최소화하는 게 좋다. 수시 지원 분위기에 휩쓸려 무턱대고 지원하다가는 오히려 수능 준비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수능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어 수학 등 각 영역의 성적이 2등급 미만인 학생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보지 않는 단국대 논술전형 등 부족한 수능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전형 중심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수시에서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우선 지원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교과ㆍ비교과 등 학생부 성적을 종합적으로 판단, 본인에게 맞는 지원 전형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3등급: 모의평가 성적 좋다면 상향지원도 고려
학생부보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좋다면 수시 지원은 정시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보다 상향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되, 수능 준비에 집중하는 게 좋다. 논술을 꾸준히 준비했고, 비교과 실적이 있다면 중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에 지원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따라 합격 여부가 결정되므로 수능 성적을 올리는 게 최우선이다.
논술 준비는 부족하지만 비교과 등에서 실적이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해 보는 것도 좋다. 다만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성적 중 모집단위와 연관된 과목의 성적을 우선적으로 평가하거나 학년별 성취도를 본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비교과 실적이 없고 논술 준비도 안 돼 있지만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3등급 이상이라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도 좋지 않으면 전공적성검사를 공략하는 게 최선이다.
4등급: 전공적성검사 전형이 중요
학생부 성적이 4등급인 학생은 저조한 학생부 성적을 비교과 성적이나 논술로 만회하는 데 한계가 있다. 모의평가 성적이 평균 3등급 이상이면 서울지역 대학에 정시 지원이 가능하지만 4등급 이하라면 힘들다. 따라서 전공적성검사 전형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적성검사는 가천대, 수원대, 대진대 등 13개 대학에서 실시하며, 각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출문제로 준비할 수 있다. 비교과 실적이 뚜렷하다면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교과 성적이 낮아 합격을 기대하긴 어렵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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