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이 작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내지 않은 주차위반 과태료가 1만320 파운드(약 1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영국 외교부 마크 시몬스 차관은 지난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외국 대사관·국제기구 과태료 실태 자료를 영국 의회에 제출했다.
북한의 미납금 규모는 8번째로 많았다. 나이지리아 대사관은 같은 기간 7만4000 파운드(약 1억2900만원)의 주차위반 과태료를 내지 않아 미납 규모가 가장 컸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잠비아, 코트디부아르, 우즈베키스탄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한은 2012년에도 4번째로 많은 1만2천 파운드(약 2050만원)의 주차위반 과태료를 미납했다.
작년 한해 동안 영국 주재 외국대사관·국제기구의 주차위반 과태료 총 미납액은 54만 파운드(약 9억5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지난 4월 각 대사관에 밀린 과태료를 내거나 과태료 결정에 이의가 있으면 소송하라는 내용의 외교 협력 서한을 보냈다.
런던에 주재하는 다수의 외국 대사관과 국제기구들은 면책특권을 이유로 주차위반 과태료를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고 VOA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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