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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매장 안에 카페가...발길이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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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매장 안에 카페가...발길이 늘었어요

입력
2014.07.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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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점ㆍ빵집 등 설치 숍인숍

고객에 휴식ㆍ여유 공간 주고 좀 더 오래 머물며 구매 유도

홍대 빵집 퍼블리크가 입점해 있는 LF 어라운드코너 가로수길점. LF제공
홍대 빵집 퍼블리크가 입점해 있는 LF 어라운드코너 가로수길점. LF제공
의류매장과 카페를 결합한 제일모직의 10꼬르소꼬모 청담점. 제일모직 제공
의류매장과 카페를 결합한 제일모직의 10꼬르소꼬모 청담점. 제일모직 제공
지난달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대구점이 개장한 미아마스빈. 롯데백화점 제공
지난달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대구점이 개장한 미아마스빈. 롯데백화점 제공
커피브랜드 머그포래빗과 결합한 코오롱 남성복 브랜드 이태원점.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커피브랜드 머그포래빗과 결합한 코오롱 남성복 브랜드 이태원점.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요즘 잘 나가는 의류 매장에 들어서면 향긋한 커피와 빵 냄새가 난다. 의류 브랜드들이 전문 커피전문점, 빵집과 손잡고 매장내매장(숍인숍)을 설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의류 매장과 커피나 빵을 즐기는 고객층이 비슷하기 때문에 고객을 매장에 더 많이 모으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또 방문한 고객들에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주며 매장에 더 오래 머무르게 하려는 계산도 있다.

LF(옛 LG패션)의 편집매장인 라움은 올 4월 서울 압구정매장을 재개장하면서 홍대의 유명 빵집 ‘퍼블리크’를 같이 입점시켰는데 전보다 방문고객은 2배, 매출은 30%가량 늘었다. LF 관계자는 “의류매장만 있는 것보다 커피와 빵 매장이 같이 있으면 고객들이 더 많이 방문할 것이란 점을 고려했다”며 “손님을 모으는 효과가 확실이 입증된 것은 물론 고객들이 머무는 시간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앞서 LF는 의류와 생활용품 매장인 어라운드코너 가로수길점과 홍대점에 각각 빵집 퍼블리크와 아이스크림 ‘소프트리’를 입점시켜 효과를 봤다. 특히 홍대점의 경우 방문객이 인근 의류매장보다 1.5배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스타럭스가 수입판매하는 영국 생활용품, 의류브랜드 캐스키드슨도 올 2월 서울 삼청동에 카페 브랜드 ‘캐스카페’1호점과 동부이촌동 2호점을 연 데 이어 올해 5개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캐스키드슨 디자인 특징을 살린 인테리어에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또 영국식 스콘과 마카롱, 컵케이크와 홍차 등 모든 음식에 브랜드의 상징인 꽃을 함께 제공하는 게 특징. 캐스키드슨 측은 “실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기로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사용해본 후 제품을 구입해 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남성 브랜드 ‘시리즈’는 서울 이태원에 대형매장을 내며 매장 전면에 옷 대신 커피브랜드 ‘머그포래빗’의 테라스를 눈에 띄게 구성했다.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는 “이태원 매장은 커피 한잔 하기 위해 매장에 들렀다가 제품을 보고 구매에 이르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제일모직도 이탈리아의 다기능공간 브랜드인 10꼬르소꼬모 밀라노와 손잡고 청담동과 롯데 명품관 에비뉴엘에 의류와 함께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백화점 의류매장도 비슷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영플라자 대구점에 카페형 편집매장인 ‘미아마스빈’을 열었다. 미아마스빈은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여성의류 브랜드. 롯데는 주 고객인 20, 30대 여성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 매장 체류시간과 매출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고가의류브랜드가 몰려 있는 4N5에 카페형 음식점 베끼아앤누보를, 청담동 SSG슈퍼마켓에는 의류편집매장 마이분을 입점시키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영패션 손승연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의류매장이 단순한 판매를 위한 공간이 아닌 문화적 공간으로써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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