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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류중일호의 최대 고민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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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류중일호의 최대 고민은 마무리

입력
2014.07.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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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류중일호의 최대 고민은 마무리

결국은 마무리다.

류중일(삼성)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고민이 크다. 잘하는 선수가 너무 많은 포지션이 있는 반면 눈에 확 띄는 선수가 없는 포지션도 있다. 안치홍(KIA)을 제외할 수밖에 없었던 2루수는 전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그리운 마무리 자리는 후자다.

아시안게임 엔트리는 24명(프로 23명+아마 1명)이다. 보통 투수 10명에 포수 2명, 야수에서 12명을 뽑게 된다. 지난 15일 발표한 예비 엔트리 37명 명단에는 투수 16명, 포수 3명, 야수 18명(내야수 10명ㆍ외야수 8명)이 포진한 상황. 류 감독은 “앞으로 또 14명을 탈락시킬 수밖에 없다. 좋은 선수가 엔트리에 못 들어가는 건 나도 안타깝다”고 했다.

투수 쪽에선 6명이 빠져야 한다. 윤성환 장원삼 안지만 차우찬 임창용(이상 삼성) 우규민 유원상 봉중근(이상 LG) 한현희 손승락(이상 넥센) 이재학(NC) 김광현(SK) 양현종(KIA) 김승회(롯데) 윤명준(두산) 이태양(한화) 가운데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살아남는다.

그런데 뒷문 쪽에서 확실한 구위를 뽐내는 투수가 안 보인다. ‘뱀직구’ 임창용은 28경기에서 4승2패17세이브를 올렸지만 블론 세이브가 6차례나 된다. 평균자책점은 5.40이며 최근 2군행을 통보 받은 뒤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중이다.

지난해 구원왕 손승락도 평균자책점이 너무 높다. 34경기에서 21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4.68의 평균자책점으로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16세이브의 봉중근마저 평균자책점이 3.34. 생애 처음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은 김승회가 유일한 2점대(2.87)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류 감독은 이와 관련해 “국제대회에서는 투수가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내주면 좋지만, 쉽지 않다”면서 “선발과 불펜 모두 되는 투수가 좋다. 광저우 대회 때도 류현진이 4이닝, 윤석민이 뒤를 이어 5이닝을 책임진 적이 있다”고 마운드 운영법을 넌지시 밝혔다.

그렇다면 4명의 마무리 투수 가운데 최소 2명은 최종 엔트리에서 빠질 공산이 크다. 상황에 따라 1명의 마무리만 데려가고, 구위가 훨씬 뛰어난 필승계투조 투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승선할 수도 있다.

이래저래 쉽지 않은 결정이다. 류 감독 입장에선 부진했던 마무리들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확실히 살아나 위력적인 공을 뿌려주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다.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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