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14일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중국은 인도가 AIIB 창립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요청을 받고 “AIIB 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AIIB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다.
중국이 주도해 아시아지역 인프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AIIB에는 동남아 국가들이 가입에 긍정적이며 인도는 지금까지 가입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한국도 가입 요청을 받고 검토 중이다.
브릭스(BRICS)가 창설하는 신개발은행(NDB) 주도권을 놓고 다투던 중국과 인도가 2016년 출범에 최종 합의한 것도 인도의 AIIB 참여 가능성을 높인다. NDB처럼 AIIB에서도 중국과 인도가 경쟁하기 보다 역할을 나눠 협력할 확률이 크다는 얘기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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