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넓은 모래밭이 온통 저들, 인명구조대원들의 차지가 됐다. 5일(현지시각) 미국 북동부의 가장 ‘뜨거운’피서지 가운데 하나라는 뉴저지주 롱브랜치 비치. 기상 당국이 이날 뉴욕을 비롯한 인근지역에 호우 및 홍수주의보를 내렸고, 해안 피서객들은 전원 대피했다.
진주해온 먹구름이 열어젖힌 새로운 시공간. 텅 빈 바다의 낯선 공간감을 한껏 내지른 축구공의 비거리로 가늠하고 있는 걸까. 긴장의 일터라는 공간의 본질을 걷어찬다는 마음으로 쾌감과도 흡사한 해방감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온다는 비를 어쩔 것인가, 하는 야릇한 표정은 선글라스로 대충 가렸다.
최윤필기자proose@hk.co.kr 롱브랜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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