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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바둑]이세돌이 막판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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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바둑]이세돌이 막판에 몰렸다

입력
2014.07.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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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4국

백 이세돌 9단 흑 최철한 9단

장면 1 결승 4국은 2013년 12월 14일에 열렸다. 결승 3국 후 무려 18일만이다. 중간 휴식기간이 이렇게 길어진 것은 두 선수 모두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명인전 뿐 아니라 다른 기전에서도 대국 일정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세돌은 결승 3국 다음날 바로 중국으로 건너가 11월 28일 갑조리그에 출전한 후 당일로 귀국, 29일과 30일에 KB리그 플레이오프 1, 2차전 경기를 치렀다. 이어 12월 3일에는 고향인 전남 신안으로 내려가 조한승 9단과 국수전 결승 1국을 벌였고 10~11일에는 중국의 탕웨이싱과 삼성화재배 결승 1, 2국을 치르는 등 실로 살인적인 대국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너무 빡빡한 일정 탓인지 대국 성적은 2승 4패로 부진했다. 특히 삼성화재배 결승전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중국의 신예 탕웨이싱에게 0대2로 패해 타이틀을 놓친 게 너무나 아쉽다.

한편 최철한은 휴식 기간 중 중국 갑조리그와 농심배, GS칼텍스배 예선 등에 출전해 3승 1패를 거뒀으니 이세돌보다는 다소 형편이 나은 셈이다.

결승 3국에서 최철한이 이겨 2대 1로 앞섰으므로 이세돌이 막판에 몰린 상태다. 특히 이세돌은 앞에서 밝혔듯이 휴식기간 중 매우 중요한 대국을 잇달아 놓쳐서 정신적인 충격이 컸을 텐데 아픈 마음을 달랠 틈도 없이 곧바로 결승 4국에 출전했으므로 과연 이번 대국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을 지 바둑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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