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68ㆍ사진) 수녀가 8월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책을 냈다. 교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올린 글들에 자신의 묵상과 기도를 엮어 만든 ‘교황님의 트위터’(분도출판사)다.
이 수녀는 15일 오후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교황께서 트위터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신기했다”며 “쉬운 언어로 표현돼 있지만 하느님에 대한 찬미, 감사, 참회, 청원이 모두 담겨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틀에 한번 꼴로 자신의 트위터 계정(@pontifex)에 꼬박꼬박 메시지를 올린다. 팔로워도 1,411만명이나 된다.
이 수녀는 “종교란 틀 안에 있으면서도 자유롭고, 유머와 따뜻한 인간미를 갖춘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교의 리더이기 전에 참 멋진 인간”이라며 “애인에게 러브레터 쓰듯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교황의 트위터 글과 더불어 이 수녀가 1965년부터 매일 틈날 때마다 생각을 적어온 ‘생활수첩’ 147권도 책의 재료가 됐다. 6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인 이 수녀는 “교황을 생각하면 힘이 나고 위로를 받는 느낌”이라며 “암세포마저 없어지는 듯한 기쁨을 경험하면서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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