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김성태·김태환 등 거론, 대권 밑그림 여의도硏원장도 주목
비주류 대표격인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 새 대표로 선출되면서 새누리당 내 권력지형에도 대변동이 예상된다. 김 대표가 평소 주요 당직을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 독차지한 데 대해 쓴 소리를 적지 않게 냈다는 점에서 큰 폭의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게 일반적 관측이다. 하지만 김 대표가 ‘대탕평’을 당직 인선의 원칙으로 거듭 밝힌 만큼 화합형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부터 친박과 비박은 없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전날 주요 당직 인선에 대해서도 “7ㆍ30 재보선 전까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사무총장을 누가 맡느냐를 두고 벌써부터 설왕설래하고 있다. 당 자금을 관리하는 자리인데다 공천 업무를 총괄하는 만큼 공천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 선출을 위해 발벗고 나선 비주류 의원들은 사무총장 자리는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전대 승리의 1등 공신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성태 의원이 재선 의원임에도 통상 3선 이상 의원이 맡는 사무총장 하마평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는 이유다. 반면 당 일각에서는 청와대와의 관계를 고려해 친박계 인사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얘기도 많다. 친박계 김태환 의원(3선)이 거론되고 있고, 7ㆍ30 재보선 결과에 따라 윤상현 사무총장이 연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의도연구원장을 누가 맡을 지에 대한 관심도 크다. 새누리당의 싱크탱크로서 여론조사와 정책 개발 기능을 담당하는 만큼, 김 대표가 대권 행보의 그림을 그린다면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는 곳이다.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을 통해 김 대표의 향후 정치적 행보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전당대회 주자이면서도 막바지 김 대표와 연대한 김상민 의원과 김영우 의원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아울러 김 대표가 원외 인사를 적극적으로 당무에 참여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원외 인사의 대거 등용 가능성도 크다. 캠프 특보를 지낸 안형환 전 의원 등이 주요 당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신설될 가능성이 큰 원외 대변인의 경우 전대 캠프에서 언론 대응을 맡았던 허숭, 문혜정 대변인과 정성일 공보팀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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