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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공무원들 더위에 나사 풀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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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공무원들 더위에 나사 풀렸나

입력
2014.07.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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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주식거래ㆍ복권사러 나가

총리실 감찰반등에 적발돼 망신살

충남 천안시청 소속 공무원들이 근무 중 외부에 나가 복권을 구입하거나 사무실에서 증권거래를 하다가 국무총리실 감찰반에 공직기강 해이로 잇달아 적발돼 민선6기 출범 초기부터 망신을 당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충남 천안시청 소속 공무원들이 근무 중 외부에 나가 복권을 구입하거나 사무실에서 증권거래를 하다가 국무총리실 감찰반에 공직기강 해이로 잇달아 적발돼 민선6기 출범 초기부터 망신을 당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충남 천안시청 소속 공무원들이 근무 중 외부에 나가 복권을 구입하거나 사무실에서 증권거래를 하다가 국무총리실 감찰반에 공직기강 해이로 잇달아 적발돼 민선6기 출범 초기부터 망신을 당하고 있다.

15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한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공무원 A(6급)씨가 지난 10일 오후 업무시간에 개인컴퓨터를 이용해 주식관련 정보를 수집하다 국무총리실 감찰반에 적발됐다.

총리실은 A씨로부터 관련 사실확인서를 받아내고 추가 감찰을 통해 징계 여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천안시는 지난 11일 근무시간에 사무실 인근 복권방에서 스포츠 토토 복권을 구입, 사행행위를 하다 현장에서 안전행정부 감찰반에 적발된 B사무관을 직위해제 했다. 구본영 시장이 취임한 후 첫 징계조치다.

시는 또 환경사업소에 간이 골프연습장을 무단으로 설치해 운영한 C사무관과 후임자로 이를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D사무관에 대해 문책성 정보조치를 내렸다.

시에서는 이외에도 시설관리공단 임대업체의 수도, 전기료 체불 문제 등이 적발돼 처분을 받았거나 조사가 진행중이다.

공무원들의 일탈행위와 업무태만이 외부 기관에 잇달아 적발되자 천안시는 무척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공무원들의 일탈행위가 외부인이나 민원인들이 잘 알 수 없는 내용임에도 감찰반이 해당 공무원이 부적절한 행위를 행하는 시간을 정확하게 맞춰 적발해 낸 것은 조직 내부의 정보제공의 의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시장이 들어선 후 긴장감을 갖고 새로 업무를 시작한다는 각오가 필요한 시점에서 공무원들이 업무 태만으로 적발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국무총리실과 안전행정부 감찰반에 적발됐다는 점에서 시 공무원들은 물론 시민들도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중앙부처 감찰반이 대상자의 부적절한 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미행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공직사회에 대한 불신풍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자체 감사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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