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간 감투싸움으로 원구성 조차 하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해온 세종시의회가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 양보 끝에 겨우 개원했다.
세종시 의회는 15일 개원식을 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이는 다수당인 새정치 연합이 당초 고집했던 상임위원장 중 행정복지위원장을 새누리당에 양보했기때문이다.
세종시의회는 지난 2일 19회 임시회를 열고 3명의 의장단과 4명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이 상임위원장 배정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행을 겪어 왔다. 시의회는 지난 9일 새정치연합 임상전(71)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10일에는 같은 당 윤형권(51) 의원을 제1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하는 등 반쪽 원구성을 했다.
애초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에 제2부의장과 운영위원장 자리를 제안했으나 새누리당은 운영위원장이 아닌 나머지 3개 상임위원장(교육, 행정복지, 산업건설위원장) 중 1개를 배정하지 않으면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 왔다.
양당의 합의에 따라 시의회는 21일 열리는 제2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몫인 제2부위원장과 4명의 상임위원장(새정치연합 3명·새누리당 1명)을 선출, 원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의원은 “시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새누리당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간 갈등이 있었지만 지역발전을 위해선 한마음인 만큼 앞으로 좋은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의회 개원에 대해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시의회가 실질적인 행정수도의 초석을 다지는 시민의 대표기관으로 역할과 임무를 성실이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며 “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중핵도시로 태어난 세종시의 위상에 걸맞는 의정활동으로 시의회의 명예를 회복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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