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에 자리한 동전주써미트CC가 사업기간을 연장까지 하며 준공을 늦추고 있지만 공사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 때문에 허가 받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5일 진안군에 따르면 이 골프장은 27홀 대중제골프장으로 지난해 6월 전북도로부터 조건부 등록을 취득해 현재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4월 공사에 착수했고, 사업기간은 지난 5월말까지였지만 이 골프장은 종료일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오는 10월말까지 기간 연장 승인을 받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10월 30일까지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사업기간 연장 승인을 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10월말까지 해결할 수 없을 같아 보인다. 준공허가를 받기 위해 지적된 문제가 크게 3가지나 되기 때문이다.
먼저 골프장 내 일부 부지를 매입해야 한다. 이 토지가 경매에 나왔지만 제3자가 낙찰을 받아 매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둘째는 대체 임도 개설 미비다. 골프장 공사로 인해 없어진 임도를 대체해 2.2㎞를 새로 개설해야 하는데 현재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진안군 관계자도 “노선이 연결되지 않아 임도 시설 기준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산지복구다. 산지복구 설계 기준에 따르면 사면의 수직 높이가 30㎙를 넘지 않아야 하는데 6개 구역이나 기준을 초과했다. 만일 6개 구역을 재시공해야 할 경우 공사비는 물론 공사기간도 상당기간 필요하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10월말까지 해결하지 않을 경우 시행사인 ㈜써미트는 다시 사업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골프장 관계자는 “공사 중 드러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기한 내에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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